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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박물관 탐방]봉화의 문화와 역사를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봉화 청량산박물관
    컬처라인 | 2019-06-03 프린트 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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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박물관 탐방

     

    봉화의 문화와 역사를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봉화 청량산박물관

     

     

    글 남시언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청량산은 경상북도 봉화에 있는 도립공원으로 글쓴이도 왕년에 자주 찾던 산이다. 안동과 봉화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두 지역의 경계에 청량산이 자리 잡고 있다. 안동에서 67번 시내버스를 타면 청량산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멋진 기암괴석을 자랑하는 명산. 해발 800m 지점의 산악 현수교 하늘다리는 누구나 거쳐 가는 청량산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SNS에 ‘청량산’을 검색하면 자주 볼 수 있다. 이 산은 퇴계 이황 선생의 고향인 예안과 가까워서 그가 즐겨 찾던 장소였다. 원래 불교적 색채가 짙은 곳이었는데 조선시대에 와서는 퇴계 선생의 영향으로 성리학의 성지가 된 곳. 도산서원과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배경이 된 고산정 등 명소들이 인접해 있어서 등산과 문화여행을 함께 즐기는 것도 청량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청량산박물관은 청량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반드시 가보아야 하는 곳이다. 봉화 지방과 청량산의 자연환경 및 문화유산, 역사와 인물, 민속자료, 유적과 유물 등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는 공간으로 청량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설악산이나 태백산에도 산 이름을 내건 박물관이 없는데 상대적으로 아담한 규모의 청량산에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그만큼 이곳의 역사와 스토리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층으로 이루어진 청량산박물관은 2004년에 개관하여 탐방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이다. 1층에서는 봉화 지역의 다양한 문화재와 관광지를, 2층 전시실에서는 청량산과 관련된 유물들과 디지털 콘텐츠를, 3층 전망대에서 청량산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박물관 바로 옆은 농경문화전시관인데 박물관 안에서 동선으로 연결되어있어서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농경문화전시관에서는 봉화 지역의 농경문화와 봉화의 대표적인 인물들에 대해 자세히 학습할 수 있다.

     

    청량산박물관 탐방은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박물관 입구에서 바라본 청량산의 산새가 수려해서 한참을 바라보게 만든다. 청량산이라는 이름부터 뛰어난 산수 절경과 맑은 물에서 연유했다고 전해질만큼 청량산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청량산박물관 1층에 들어섰다. 마침 퇴계 이황, 추사 김정희 선생을 비롯해 시대를 대표했던 서가들이 남긴 편액 50여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편액, 봉화 선비의 꿈을 새기다>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편액이란 나무에 글씨를 쓰거나 새겨서 건물 처마와 문 사이에 걸어놓는 널빤지를 뜻한다. 고택이나 문화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장들이 바로 편액인데, 고풍스러운 편액의 문구들을 한 곳에서 만났다.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누구나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었다. 

     

    편액은 건축 목적에 따라 크게 교육공간, 수양공간, 주거공간, 추모공간 등으로 구분된다. 편액을 해석하면 해당 건축물의 기능과 용도, 정체성 등을 가늠할 수 있다. 수양공간의 편액에는 자연과 관련된 명칭을 많이 사용했다. 예를 들어 봉화 청암정은 누정 앞에 있는 바위의 이름을 따왔다. 추모공간의 편액에는 대부분 추모 대상의 ‘호’를 사용한다. 주거공간의 이름에는 건물 주인의 호를 사용했으며 편액에는 재(齋), 헌(軒), 루(褸), 당(堂)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 모두 집을 의미한다.

     

     

    1층 편액 특별전시실을 둘러본 후 2층으로 올라갔다. 이때 청량산박물관 전망대에 가고 싶은 탐방객이라면 2층 전시실로 들어가지 않고 먼저 3층 전망대부터 보고 와야 한다. 2층 전시실 동선에서는 전망대로 가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3층 전망대는 청량산의 멋진 풍경을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다. 

     

     



    2층 청량산 전시실에서는 청량산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살펴볼 수 있다. 영상실에서 청량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시청한 다음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자연환경 코너에서는 청량산에 서식하고 있는 각종 동식물과 곤충, 민물고기를 알아본다. 또한, 퇴계 이황과 김생 등 청량산에 영향을 준 인물들, 봉화군과 청량산 지형도, 불교 및 유교 유적들, 그 외 인물 역사관과 봉화의 마을 등 볼거리가 무척 많은 곳이다. 2층 전시실은 구성이 다채롭고 전시물과 안내 문구들이 훌륭해서 여유를 가지고 관람하는 게 좋겠다.

     


    청량산박물관 2층을 빠져나오면 3층이 아니라 농경문화전시관 2층으로 연결된다. 즉, 관람 순서가 청량산박물관 1층 → 2층 → 농경문화전시관 2층 → 1층 순이다. 농경문화전시관 2층은 농경생활실로 봉화 지역의 의·식·주를 비롯해 세시풍속과 신앙 등을 알아보는 공간이다. 봉화의 먹거리, 가옥 등 여러 가지 전시물이 있어서 학습에 도움이 된다. 끝부분에 있는 ‘디오라마 돔’은 농경문화전시관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데 평범한 박물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형태의 전시공간이다. 커다란 구 형태를 빙 돌면서 봉화의 사계절 풍경과 피규어를 구경할 수 있다.

     

     

    마지막 코스는 농경문화전시관 1층인 농경역사실이다.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농경문화와 역사, 계절별 농경 유물, 봉화 농경의 특징들을 알아본다. 특히 봉화의 작물과 산촌의 생업문화에 대한 실사가 많아서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음 청량산박물관을 관람할 땐 1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볼거리와 알찬 내용을 재미있게 살펴보다 보니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청량산처럼 풍성한 학습 거리를 가진 청량산박물관에 방문할 탐방객이라면 여유롭게 시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청량산과 청량산박물관을 함께 탐방해본다면 더욱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 청량산박물관 정보
    • 주소경북 봉화군 명호면 광석길 39
        • 전화번호054-679-6671~2
        • 네비게이션청량산박물관
            • 관람시간하절기(3월~10월) 19:00~18:00 / 동절기(11월~2월) 09:00~17:00
            •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 관람료무료
            • 전시해설필요시 상시 가능(단체관람객 전시해설은 전화예약 필요)
            • 청량산문의청량산도립공원 안내소 054-672-4994

     

     

     

     

     

     

  • 컬처라인 문화메신저 글쓴이 : 컬처라인 문화메신저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에서 운영중인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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