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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 블루로드]영덕 복사꽃 큰잔치
    컬처라인 | 2019-08-26 프린트 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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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있는 문화탐방

     

    영덕 복사꽃 큰잔치

     

    글. 김상현

     

     

    봄의 계절, 4월하면 대표적으로 벚꽃이 먼저 떠오르지만 우리 고장 영덕에서는 복사꽃이 제일 유명합니다. 저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 봄이 오면, 다함께 복숭아 과수원으로 가서 복사꽃 구경을 하며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촬영했던 소중한 기억이 있습니다. 참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시기였습니다. 

     

     

    복사꽃이 핀 자리에는 후에 복숭아가 주렁주렁 매달리는데요, 복숭아는 영덕의 자랑 중에 하나입니다. 삼국사기에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우리나라에서 복숭아가 재배되기 시작한 건 기원이 매우 오래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900년 초부터는 개량종이 보급 되어 재배되었다고 하는데, 영덕 복숭아는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오십천 변 농경지가 모두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이곳 사질토양에 적합한 복숭아나무를 심도록 장려한 농업정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배가 이루어졌습니다. 영덕 복숭아는 2018년 372농가가 과수 면적 290.5ha에서, 연간 41,000톤을 생산하여 연간 127억원의 판매소득을 올렸으며, 고품질 신품종 복숭아를 보급하기 위하여 영덕군 친환경농업인대학에서 복숭아 과정을 개설하여 맛과 향이 탁월한 복숭아 생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영덕 복숭아가 맛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복숭아 생장과 맛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일조량이 다른 지역보다 영덕지역이 연평균 2,550시간으로 전국 평균 2,202시간보다 무려 350시간 정도 더 길고 강우량도 적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자란 영덕 복숭아의 당도는 12~14 Brix로 탁월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식욕을 돋우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과일인 복숭아는 아스파라긴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A와 C,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이제 곧 한여름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입니다. 복숭아가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해 원기회복과 갈증해소에 좋으니 여름철에 가까이 하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을 듯합니다. 

     

    복사꽃이 흐드러질 때, 영덕은 소란해집니다. 복사꽃이 개화하는 4월 17일(영덕 군민의 날)에 맞춰 군민운동장에서는 ‘영덕 복사꽃 큰잔치’를 열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는 격년으로 열리는데, 올해 9개 읍·면 군민과 출향인 등 3,000여명이 모여 성황리에 막을 올렸습니다. ‘전통에서 배우는 미래의 가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 지역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떠들썩한 잔치 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입장식에서는 행사의 가장 화려했던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영덕 독립운동사의 대표인 평민의병장 신돌석장군 영릉의병진 출정식이 그 것이었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 출정식은 오는 6월 1일 개최되는 ‘제9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선보인 사전 홍보행사로, 출연자 모두 지역 군부대 장병들로 이루어져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또 9개 읍·면의 특색 있는 입장식도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영덕읍은 오십천의 황금은어를 상징하는 영덕읍의 대표미인! 황금은어공주를 표현하였고, 강구면은 세계적인 브랜드 영덕대게의 집산지를 상징하였으며, 영덕의 관문인 남정면은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문산호, 지난 2018년에 개통한 동해선 철도 장사역과 2023년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를 형상화하였으며, 달산면은 옥계 침수정 계곡과 미래에 대한 밝은 기대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전국 최고의 송이 생산지인 지품면은 자연산 송이를 비롯하여 4월의 복사꽃 향연의 중심지를 무릉도원의 궁궐로 그렸으며, 신돌석장군의 고장인 축산면은 잠수함인 신돌석함을 자랑하고 물가자미, 막회의 우수성을 홍보하였습니다. 영해면은 3.18독립만세문화제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진을 펼쳤고, 전국 최고의 휴양지인 고래불해수욕장이 있는 병곡면은 고래모형을 선두로 지역 특산물인 친환경 쌀, 해방풍을 자랑하며 등장해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으뜸 국민관광휴양지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옹왕사께서 창건한 장육사와 최근 건립된 인문힐링센터의 운영으로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창수면은 마을 곳곳에 들어서 있는 문화유산의 전통에 체험을 더한 신구의 조합으로 마을의 가치를 시대에 맞게 녹여내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대미의 장식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6호 ‘영덕월월이청청’보존회원과 영덕여자고등학생 100여명이 함께한 축하공연이었습니다. 전통 민속놀이인 월월이청청을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플래시 몹 형식으로 재탄생시켜 선보였는데, 행사에 참석한 모든 분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윷놀이, 투호놀이, 민속씨름, 줄다리기, 대형복숭아 굴리기, 제기차기, 장치며 달리기, 고무신 바구니 넣기, 민속장기, 어르신게이트볼 게임 등 10가지 민속 경기가 읍·면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벌였습니다. 경기 결과 종합우승은 영해면, 준우승 남정면, 장려상 강구면, 화합상은 축산면이 수상했습니다. 

    문화행사로는 학생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열렸으며, 부대행사로 떡메치기, 다문화 음식체험, 어르신 군것질, 한우무료시식, 숲해설 목공예, 차봉사, 뜸·압봉 봉사, 캘리그래피, 네일아트, 실버 바리스타, 해양생물 관찰, 추억의 사진촬영 등 다양한 체험 거리가 마련되어 행사를 빛을 더했습니다. 올해 영덕에 열린 복사꽃 큰잔치는 신명나는 한마당 잔치로, 복사꽃 향기가 넘치는 영덕에서 모두가 화합하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입에 붙은 밥풀도 무겁다는 한여름에는 더위를 식혀줄 만한 곳이라면 어디로든 차를 달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영덕의 7, 8월은 복숭아의 달콤한 향과 새콤한 맛이 동해의 파도 소리와 함께 어우러집니다. 밤하늘 별빛이 쏟아지는 캠핑장에서 복숭아를 베어 물며 더위를 잊거나, 시원하고 푸른 동해 바다를 끼고 영덕 블루로드를 걸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아...참! 좋다.’ 우리 고장 영덕에 놀러오면 잠시 잊고 살았던 내 마음이 전하는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영덕군 주요 숙박시설 안내입니다. 

    ⦁고래불국민야영장 :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로 68(덕천리 1-58)  T:054-734-6220 (http://stay.yd.go.kr/pages/)

    ⦁영덕해맞이캠핑장 : 영덕군 영덕읍 해맞이길 254-69   T:054-730-6337 (http://stay.yd.go.kr/camping/pages/)

    ⦁바다숲향기마을 : 영덕군 영덕읍 해맞이길 254-55   T:054-730-6611 (http://stay.yd.go.kr/village/pages/)

    ⦁영덕장사해수욕장펜션 : 영덕군 남정면 동해대로 3578(장사리74-2) T:054-730-6680 (http://www.jangsabada.co.kr/)

     

    • *장사상륙작전 : 작전명 제174호로 불리며 극비 수립된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으로 인천상륙작전 때 인천과 반대편인 경북 영덕 장사해변에서 적의 눈을 돌리기 위해 펼쳐진 6일간의 혈투. 10대 학도병 772명이 임무를 수행. 139명 전사, 92명 부상, 철수할 때까지 미처 배에 오르지 못한 39명은 적의 포로가 되었다. 

     

     

  • 김상현 글쓴이 : 김상현 현재 영덕군에서 문화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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