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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소 콘티누오(Basso Continuo 통주저음)에 대하여
2017/04/09 10:22

아래는 '문화주소 동방'에서 행해졌던 곽근수 선생님의 강의(바로크 음악)를 듣고 바로크 시대의 중요한 작곡 스타일인 바소 콘티누오(Basso Continuo 통주저음)에 관하여 제가 좀 더 자세하게 정리하여 '문화주소 동방'의 밴드에 올렸던 글입니다.

 

 

바소 콘티누오(Basso Continuo 통주저음)에 대하여(1)


'문화주소 동방'에서 반가운 분들과 함께하고 늦게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곽근수 선생님의 강의도 너무 좋았고 김국 화백님의 전시회도 함께하게 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저는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문화주소 동방'에 들어서는 순간 밝고 화사한 색감으로 인해 마치 봄꽃이 핀 듯 분위기가 환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 중에 언급하셨던 통주저음(Basso Continuo)에 대하여 좀 더 이야기를 해볼께요.
바로크 시대 음악의 이해를 위해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개념이니까요.
바로크 시대를 흔히 '통주저음의 시대'라고 이야기 합니다.
바흐가 만년에 작곡한 '음악의 헌정 A Musical Offering' 중 트리오 소나타(Trio Sonata)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께요.
먼저 이 곡의 악보 샘플을 보면서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계속해보겠습니다.
난데 없이 악보가 나온다고 조금도 어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일 뿐이니까요.

 

  

 

 

음악을 들어 보면 바이올린과 플루트가 서로 선율을 주고 받으면서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랑차랑'한 금속성 소리를 가진 쳄발로(Cembalo)와 저음 현악기인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의 소리도 들리는군요.
악보를 보면 'Flauto Traverso' 'Violino', 그리고 'Continuo'가 보이는데 바로크 시대의 트리오 소나타는 2개의 독주악기와 바소 콘티누오의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콘티누오 악보는 1단이지만 실제로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음 선율을 담당하는 '선율적 베이스(Melodic Bass)'와 화음을 담당하는 '화성적 베이스(Harmonic Bass)'가 그것입니다.
화성적 베이스는 음표로 나타내지 않고 악보에다 숫자로 표시했습니다.
이 동영상 연주에서는 '선율적 베이스'를 비올라 다 감바가 담당하고 있고, '화성적 베이스'는 쳄발로가 담당하고 있군요.
악보를 보시면 콘티누오(또는 바소 콘티누오)라고만 되어 있고 악기는 특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율적 베이스'에 이 동영상처럼 비올라 다 감바 대신에 오르간(Organ)이 올 수도 있고, '화성적 베이스'에 쳄발로 대신에 화음 연주가 가능한 류트(Lute)와 같은 악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쳄발로와 류트가 둘 다 같이 나와도 관계가 없습니다.
결국 2개의 독주 악기와 콘티누오를 묶어서 트리오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트리오는 '3'을 의미하지만 트리오 소나타는 4~6명이 연주합니다.

그리고 악보를 보면 'Continuo' 파트에 숫자와 함께 Sharp(#), Flat(b), Natural과 같은 기호가 보입니다.
이 기호는 학창 시절에 다 공부하셨죠?
바로크 시대에는 현재와 같은 화성이론이 확립되지 않은 시기였으므로 '화성적 베이스'를 담당하는 연주자가 이 숫자를 보고 즉흥적으로 화음을 연주했으며, '선율적 베이스'를 담당하는 연주자는 악보에 있는 저음 선율을 그대로 연주했습니다.
그래서 바로크 시대의 화성법을 일러 '숫자저음법(Figured Bass 숫자가 붙은 베이스)'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무런 숫자가 없는 부분에서는 저음에다 고음쪽으로 3도와 5도를 쌓아서 연주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첫 마디 콘티누오 파트에 C(, Do)음이 나오는데 이 음에다 3도 위의 음인 'Eb(조표에 'b'음이 있어요)' 5도 위의 음인 'G(Sol)'를 쌓아서 화음을 연주했습니다.
이 화음은 미국식의 화음표기로 'Cm, C Minor'화음( C-Eb-G로 이루어진 화음)이 되고 이 곡의 조성이 'c단조'이므로 'I도화음(으뜸화음)'이 됩니다.
차암 쉽죠잉?
그런가요?

그리고 악보를 보시면 첫 마디의 숫자 '6' 옆에 'Natural'기호가 보이시죠?
저음인 D(Re)로부터 6번째 음인 Bb(Si Flat)음을 반음 올려서 제자리(B Natural)로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악보에도 바이올린 선율파트가 'B Natural'로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이라는 숫자는 화음의 자리바꿈(예를 들어, '도미솔' '미솔도'로 그 자리를 바꿈)을 뜻하지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이 정도로 줄일께요.

머리가 아프신가요?
음악을 이해하는 데 있어 약간의 머리 아픔을 감내하신다면 좀 더 확실하게 음악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글로 풀어서 설명하자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사실은 엄청나게 간단한 것입니다.
'
숫자저음법'에 관한 약속만 익히시면 쉽게 화음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 숫자를 보고 직접 연주를 할 것도 아니니 몰라도 관계가 없겠죠?
다만 '통주저음' '숫자저음법'의 개념에 대해서는 알고 넘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 이만 줄일께요.
안녕히 주무세요.

 

 

바소 콘티누오(Basso Continuo 통주저음)에 대하여(2)


먼저 음악을 한 곡 듣고 논의를 계속하겠습니다.
바흐가 작곡한 [바이올린과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BWV 1021]입니다.
고음악 부문의 세계적인 대가 지기스발트 쿠이켄(Sigiswald Kuijken 1944~ ) 2011년 내한연주실황입니다.
쿠이켄이 연주하는 악기는 다소간 생소한데요 'Violoncello da Spalla 어깨의 첼로'라는 악기입니다.
악기가 크기 때문에 멜빵을 악기에 걸어서 매고 연주합니다. 

 

 

 

이 곡의 연주 형태를 보면 독주악기인 바이올린과 바소 콘티누오 악기로서  Violoncello da Spalla(선율적 베이스)와 쳄발로(화성적 베이스)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전파나 낭만파 시대의 피아노 3중주(피아노 + 바이올린 + 첼로)와 악기의 구성이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지만 각 악기의 역할에서는 큰 차이가 납니다.
, 쳄발로는 단순히 화음을 연주하는 데 그치고 있어 전혀 독립적이지 않고, Violoncello da Spalla 역시 선율선을 가지고 있지만 전형적인 바소 콘티누오의 작법을 취하고 있어 고전파나 낭만파의 피아노 3중주와는 많은 거리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바소 콘티누오가 독주악기인 바이올린을 반주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습니다.
, 이 작품은 바로크 시대의 바이올린 소나타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고전파 시대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통상 '바이올린 + 피아노'의 형태로 연주됩니다만 바로크 시대에는 통상 피아노 대신에 '바소 콘티누오'가 따라 옵니다.

흔히 바로크 시대를 구분짓는 작곡가로 바흐를 꼽습니다. 바흐가 1750년에 저 세상으로 갔고 이 연대를 기준으로 바로크 시대가 끝나는 것으로 구분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흐의 작품목록(실내악)을 조사해 보니 '바소 콘티누오'에 의하지 않는 작품이 다수 눈에 띠는군요. 숫자저음(, 통주저음)에 의한 작품이 대략 1/3이고 나머지는 숫자저음에 의한 작품이 아닙니다.
바흐가 살았던 시기는 바로크 음악이 한창 꽃을 피우던 시기이고 바흐가 그 정점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변화를 향한 새로운 기운들이 끊임없이 꿈틀대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바흐의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바흐가 작곡한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BWV 1014]입니다.

 

 

 

 

 

 

위의 악보를 보시면 바로크 시대의 화성법인 '숫자저음(즉 바소 콘티누오)'이 없습니다.

곡의 제목에도 '바소 콘티누오'라는 표기가 없군요.
음악사를 기계적으로 이해한다면 위에 소개한 바흐의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는 바로크 시대의 연주 스타일과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따라오는 '바소 콘티누오'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흐가 살았던 시기는 뒤이은 고전파 시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고전파 시대로 들어서면 통주저음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즉흥적인 스타일의 연주보다는 구체적으로 악보에 직접 기보하는 전통이 시작되었던 시기였던 것이죠.
바흐의 이 작품은 이러한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 통주저음(숫자저음)이 악보상에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쳄발로 파트에서 나타나는 저음(왼손)은 선율적 베이스를 표현하고 있고, 오른손은 화성적 베이스를 표현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여전히 통주저음에 의한 작곡 스타일을 보이고 있습니다.
쳄발로의 왼손에 나타나는 저음 선율을 비올라 다 감바와 같은 저음 선율 악기에 맡긴다면 전형적인 바로크 스타일의 연주 형태가 됩니다.
이 작품은 여전히 통주저음에 의한 작곡기법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연주의 형태(악기의 구성)는 새로운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 과도기적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쳄발로가 단순한 화성적 베이스를 연주하는 통주저음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독립성(바이올린과 쳄발로가 각각 서로 종속되지 않은 독림성을 가진 2중주)을 가지기 시작함으로써 뒤이은 고전파 음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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